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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만파식적] 미치오 카쿠의 '우주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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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만파식적] 미치오 카쿠의 '우주'

한기석 논설위원

입력시간 : 2015/04/28 22:57:08                 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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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가 사는 우주를 설명하는 물리이론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. 하나는 1915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발표한 일반상대성이론이요, 다른 하나는 막스 보른,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등이 1925년께부터 주창한 양자역학이다. 일반상대성이론은 뉴턴이 중력을 일종의 힘으로 간주한 것과 달리 기하학적인 부산물로 본다. 즉 천체처럼 질량이 있는 곳 주변은 시공간이 휘어지면서 마치 그곳에 잡아당기는 힘이 작용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. 양자역학은 에너지가 양자라고 불리는 불연속의 다발로 존재한다고 보는 이론이다. 거시세계를 설명하는 일반상대성이론과 미시세계를 설명하는 양자역학을 통일하면 우주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이론이 완성된다. 아인슈타인을 포함해 그동안 수많은 과학자가 이른바 통일장이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. 끈이론과 그 최신 버전인 M이론은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간의 충돌을 무마해 만물의 이론을 창출해낼 가장 강력한 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. 끈이론에 따르면 전자를 비롯한 소립자를 들여다보면(아직 소립자를 볼 초고성능 현미경을 개발하지 못했다)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점(point)이 아니라 진동하는 끈(string)이다. 이 끈의 진동패턴이 바뀌면서 모든 입자를 만들어낸다. 끈이론은 세상이 10차원 시공간에 있다고 보며 여기서 1차원 더 많은 11차원으로 이해하는 게 M이론이다.
 
M이론의 최전방에서 우주를 연구하는 석학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석좌교수가 본지 주최로 27~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'서울포럼 2015' 행사에 참석한다. 그는 M이론에 근거해 세상에는 수많은 우주, 즉 다중우주가 있으며 그중에는 우리가 사는 우주와 같은 또 다른 우주, 즉 평행우주가 있다고 믿는다. 그는 M이론이 빅뱅이론이 처음 등장했을 때 제기된 "빅뱅 이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가?"라는 질문에 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. 그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싶다.